온라인 건강정보 63.6%가 ‘엉터리’…질병청, AI 대개편 착수
온라인에서 건강 정보를 검색하다가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사실과 다른 ‘가짜 건강정보’ 때문에 혼란을 겪은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실제로 조사에 따르면 건강정보 검색 이용자의 약 63.6%가 잘못되거나 무분별한 건강 정보를 접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에 질병관리청이 국내 대표 공공 보건의료 플랫폼인 ‘국가건강정보포털’을 AI 시대에 맞춘 고도화 체계로 전면 개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연간 1,30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국가건강정보포털을 단순한 웹 검색용 사이트에서 ‘AI가 직접 학습하고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구조’로 변모시키는 대형 프로젝트입니다.
핵심은 ‘메디컬 온톨로지(Ontology)’ 구축…2030년 완성 목표
이번 개편의 핵심 키워드는 바로 ‘온톨로지(Ontology)’입니다. 온톨로지란 정보와 지식 간의 연관 관계를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의 기계 읽기 가능(Machine-Readable) 구조로 정의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기존의 건강정보 포털은 사람이 읽기 좋은 글과 이미지 형태로 배치되어 있어, 생성형 AI(LLM 등)가 데이터를 수집·학습할 때 자칫 의미를 잘못 해석하거나 문맥을 오인할 가능성이 존재했습니다. 이번 개편을 통해 질병청은 다음과 같은 단계적 로드맵을 추진합니다.
- AI 학습용 데이터 구조화: 의료 용어, 질환, 증상, 치료법 간의 관계를 지식 그래프 형태로 정교하게 연결
- 단계별 표준화 및 정제: 신뢰성 있는 공공 보건의료 데이터 전문을 AI 친화적 포맷으로 변환
- 2030년 완성 목표: 주요 질환 및 보건의료 영역 전반을 아우르는 메디컬 온톨로지 완성

AI 환각(Hallucination) 방지와 헬스케어 에코시스템 변화
생성형 AI가 보건의료 분야에 도입될 때 가장 큰 걸림돌은 잘못된 정보를 사실처럼 생성해 내는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이었습니다. 잘못된 건강 지식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중대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질병관리청의 이번 조치는 AI 헬스케어 시장 전반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 공적 검증을 거친 AI 학습원 확보: 민간 AI 개발사와 의료 챗봇 서비스가 검증된 국가 표준 데이터를 기준으로 모델을 학습시킬 수 있게 됩니다.
- 정확한 AI 건강 상담 서비스 가능: AI가 환자의 질문에 답할 때 질병청의 온톨로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답변함으로써 오답률을 획기적으로 낮춥니다.
- 국민 건강 알권리 및 안전 강화: 허위·과장 건강 콘텐츠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정확한 보건의료 지식 접근성을 극대화합니다.
앞으로의 전망과 과제
이번 국가건강정보포털의 AI 학습용 대개편은 단순한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넘어, ‘디지털 바이오·헬스 AI 강국’으로 나가기 위한 필수적인 인프라 구축입니다. 향후 다양한 민간 헬스케어 플랫폼 및 AI 스타트업들과의 API 연동 등 생태계 확장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2030년까지 완성될 질병관리청의 온톨로지 체계가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환경 구축의 이정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