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진 지워라”… 경합지 공화당 후보들의 이례적 행보
미국 중간선거가 다가오면서 정치권에 흥미로운 기류가 감돌고 있습니다. 선거의 판세를 가를 핵심 접전지(스윙 스테이트)에 출마한 공화당 후보들이 당의 핵심 거물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격전지 공화당 후보 3분의 2, “트럼프 이름·사진 삭제”
최근 보도에 따르면 접전지 공화당 후보의 무려 3분의 2(약 67%)가 선거 홍보물이나 공식 웹사이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진과 이름을 지우거나 언급을 최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성 지지층인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표심에만 의존해서는 승패를 가르는 중도층과 무당파의 표를 얻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정치적 계산이 작용한 결과입니다.
왜 ‘트럼프 지우기’인가? 중도층 표심 잡기 사활

공화당 경선 과정에서는 트럼프의 충성심 테스트와 지지 선언이 핵심 승패 요인이었습니다. 하지만 본선 무대, 특히 득표율 차이가 수 퍼센트에 불과한 경합지에서는 사정이 완전히 다릅니다.
- 중도·무당파 이탈 경고등: 트럼프 특유의 강경한 어조와 사법 리스크가 중도층 유권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정책 중심 홍보 전환: 트럼프와의 친분을 과시하기보다는 인플레이션, 범죄, 지역 경제 등 유권자들이 체감하는 실생활 이슈에 집중하려는 전략입니다.
- 민주당의 프레임 차단: 민주당이 ‘트럼프 심판론’ 프레임을 짜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고, 각 후보 개개인의 인물 경쟁력을 강조하려는 의도입니다.
향후 선거 판세 및 정치적 시사점
이러한 ‘트럼프 거리두기’ 전략이 실제로 중간선거 승리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한편으로는 강성 지지층의 투표 참여율 저하라는 역풍을 맞을 위험도 공존하기 때문입니다.
“경선에서는 트럼프의 지지가 필수적이었지만, 본선에서는 중도층 이탈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공화당 후보들의 복잡한 셈법이 반영된 현상입니다.”
이번 중간선거 결과는 공화당 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영향력을 평가하는 결정적인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